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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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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행정구역 관할권 귀속 관련, 군산시의회 의장 막말에 김제시민·사회단체 발끈!

조선시대 중기 오성(이항복)과 한음(이덕형) 설화 중 "대감, 이 손이 누구 손입니까?"

기사입력 2023-05-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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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행정구역 관할권 귀속과 관련 김제시와 군산시가 십수년에 걸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갈등을 빚고 있자 행안부와 대법원 등에서 관할구역 조정과 대법원 판결 등을 통해 관할구역을 결정해야 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어, 이들 기관의 조정과 판결로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인근 자치단체 간 갈등이 더욱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에는 군산시의회 의장의 발언이 문제가 되어 김제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3일 군산새만금신항 걷기대회에서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의 발언이 발단이 된 것으로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은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통해 새만금 2호 방조제를 빼앗긴 억울함이 아직도 가슴에 사무쳐있는데, 김제가 또 군산새만금신항만마저도 본인 것이라고 우기고 있다. 이게 도적떼가 아니고 무엇이냐라며 새만금을 빼앗기면 이제 군산은 새만금이라는 단어를 쓸 수가 없고 군산은 김제가 된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싸워야 하며, 우리 땅을 목숨 걸고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김제시민을 도적떼 운운하며 막말을 일삼고 있는 군산시의회 의장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김제시민사회단체와 김제시의회가 발끈하고 나선 것.

 

강병진 새만금 미래 김제시민연대 위원장은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은 서로 이웃하고 있는 김제시에 좀도둑과 같은 지역이기주의’, ‘역사적 패륜 행위’, ‘후안무치(厚顔無恥)’등 낯 뜨겁고 자극적인 단어들로 언론 기사를 도배함으로써 김제시민을 비하하고 모독하는 것에 대해 새만금 미래 김제시민연대의 위원장으로서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은 최근 새만금 신항 및 동서도로 관할권을 둘러싼 군산시의회의 도발에 대해 우리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군산시의회는 김제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강력히 경고하며 선의의 경쟁 속에서 새만금신항과 동서도로의 관할권 귀속 문제에 임할 것과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합리적 판단을 기다리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군산시의회의 품격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조선시대 중기의 오성(이항복)과 한음(이덕형) 설화에는 오성(이항복)이 감을 따 먹으려고 하인을 불렀는데 그 감나무의 가지가 옆집 권율 대감 집으로 넘어가서 딸 수 없다고 하였다.

이에 오성(이항복)이 권율의 집에 가서 권율의 방 창호지를 손으로 뚫어 손을 넣고 권율에게 "대감, 이 손이 누구 손입니까?"라고 물었다.

 

권율은 황당해하며 "그게 네 손이지 누구 손이냐."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오성(이항복)"그럼 저희 집 감나무에서 대감댁으로 넘어간 가지에 달린 감은 누구 감입니까?"라고 되묻자 권율이 웃으면서 "너희 집 감이 맞으니 우리 하인들에겐 잘 일러두겠다"고 하였다.    강주석 기자

 

 

강주석 (kimjenews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