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민선8기 ‘전북권 4대 도시로 웅비하는 김제’를 내세우며 새 상징물 용역에 착수하자 일부 시민들의 반응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며 어떤 결과물을 내어놓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제시는 오래되거나 시정비전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기존 상징물을 대체할 차별화된 브랜드와 캐릭터를 개발, 도시마케팅에 활용하여 젊고 긍정적인 ‘웅비하는 김제’ 이미지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으로 1억 6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민여론 수렴을 위해 인식조사, 아이디어 공모, 선호도 조사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미래비전 제시를 위한 새 상징물 용역추진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마땅치 않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런 이유는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새 지도자들이 지역을 주도하게 되면서 이전에 행해졌던 일들을 사장시켜 버리려 하지 않느냐는 의심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런 의심이 상당한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데 김제지역 역시 전임 자치단체장 시절인 2021년에도 5천8백여만원을 들여 이와 유사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그 전임 시절 역시 1억여원이 훨씬 넘는 예산을 들여 공동브랜드 개발 등 용역과 사업을 추진했고 민선자치 초창기에도 용역과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런데 채 2년도 되지 않아 새 상징물 발굴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니 일부 시민들이 의아해 할 만도 하다.
이와는 별개로 더 큰 문제는 새 상징물에 대한 용역이 끝나면 내년부터는 서서히 작게는 명함에서부터 김제시 각종 서식서류와 특산물 포장재, 설치물, 도시 디자인 등을 바꾸는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의 소요예산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어 예산 낭비가 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제시를 상징하는 상징물과 도시 디자인은 어느 특정한 지도자가 선출되었다 하여 함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김제의 상징물과 도시 디자인은 김제의 혼과 정신 그리고 역사성, 문화성, 전통성, 미래성 등을 담아 김제의 백년대계를 내다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자치단체장이 바뀐다고 해서 상징물과 도시 디자인이 수시로 바뀌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곤란하며 이런 용역은 10년 또는 20년 주기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 상징물과 도시 디자인의 수시 변동으로 인해 뒤따르는 사업과 관련 예산들이 막대하여 엄청난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일들이 반복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뜻이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새 상징물 용역 발주가 몇 년 후 김제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강주석 大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