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국가첨단전략기술인 이차전지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진흥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를 지난 26일 제정했다. 

전북도의회 나인권 의원(김제1)이 대표 발의한 ‘전라북도 이차전지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조례안’은 전북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산업시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맞물려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는 국가핵심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상반기 중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조례안은 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나인권 위원장과 함께 해당 상임위 의원 전체가 공동발의자로 참여해 전북도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탰다.

나인권 의원은 “지역 산업기반이 열악한 상황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이차전지 산업이 전북의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담은 조례가 시급했다”라면서 조례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도지사는 이차전지산업의 진흥을 위한 시책과 인력양성, 창업 및 성장, 기술개발 및 보급, 해외시장 진출 등에 관한 사항을 담은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 시행하여야 한다.

또한 종합계획과 지원사업 등에 관한 사항들을 심의할 이차전지산업 발전위원회를 전북도에 두도록 하는 거버넌스 체계도 갖췄다.

전북도는 LG화학 등 대규모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이차전지 산업육성 로드맵 수립, 초격차 기술확보, 이차전지 인력양성,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출범 등 이차전지 산업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의회 또한 전북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촉구 건의안을 비롯해 이차전지 지정 지원 특위를 구성하며 전북도와 함께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뜻을 모았다.

조례안을 공동 발의한 김동구 의원은 “조례안이 제정되면 대규모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전후방 산업 연계로 글로벌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 조성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26일 제400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례안은 공포 절차를 거쳐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김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