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민선 시장시대가 도래한 이후 24년만에 김제는 정치인 출신이 아닌 행정가 출신의 김제시장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지난 7월 2일 취임 후 의욕적인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박준배 김제시장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 보인다.
그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 보이는 까닭은 정치인 출신 전직 시장들과 행정가 출신의 현직 시장의 시민을 위한 시정이 어떻게 다른지를 평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의욕을 보이며 지역 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으려 노력하고 있는 박준배 시장에게 무언의 격려를 보내면서 몇 가지 직언을 하고 싶다.
김제시가 처해 있는 현재를 바라보면 민선6기 막바지의 혼란했던 시정으로 인해 시민들은 자괴감에 빠져 있다는 것을 직시하며 시민들의 자존심 회복에 먼저 나서야함은 물론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던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 이유는 시민통합과 화합이 없이는 지역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의욕이 먼저 앞서게 되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민선6기에 시행되었던 김제시의 모든 사업들과 시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무시하고 덮어씌우기 형식의 시정을 펼치게 된다면 더 큰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선6기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모든 사업들에 대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무원 인사에 있어서도 세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공무원들은 영혼이 없는 자들이다. 전직 시장에게 충성을 했던 이유는 그자가 당시 현직 시장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이 바뀐 현재 김제시의 공무원들은 영혼이 없기 때문에 현직 시장을 위해 또 다시 충성을 할 수밖에 없다.
‘누구는 전직 시장과 가까웠느니... 누구는 선거 때 다른 후보를 도왔느니...’하는 간사한 측근들과 주위 소인배들의 혀 놀림에 함부로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
어떤 공무원들이 어떤 특성을 가졌으며 소명감을 가지고 지역을 위해 책임 있는 행정을 펼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분석, 적재적소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앞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선거 때 당선을 도왔다며 측근임을 과시하고 다니면서 시정에 관여하거나 여기저기 이권에 개입하려는 주변 인물들을 경계해야 한다.
지난 12년간 김제시는 이러한 이들의 득세로 말미암아 전직 시장이 옥고까지 치러야 하는 비운의 시기를 보냈다.
경제도약과 정의로운 김제를 주장하며 출범한 박준배 시장에게 많은 시민들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매달리지 않고 커다란 숲을 바라보며, 쓰러진 나무들은 하나씩 일으켜 세우고 쓸데없는 나무들은 솎아내어 보식하는 가운데 생동감 있고 활기찬 김제를 만들어 주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다시한번 부탁한다. 의욕이 앞선자는 실수를 연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치밀하고 정확한 진단과 시민통합을 통해 4차산업 혁명시대에 전라북도에서 제일가는 김제시로 우뚝 설 수 있는 박준배 시장의 리더십을 시민들은 간곡히 희망하고 있다. 강주석 大기자